네이키드 애자일

네이키드 애자일, 장재웅/상효이재 저
네이키드 애자일, 장재웅/상효이재 저

나는 스스로를 애자일에 어울리는 팀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애자일한 조직이 무엇인지 정의 해 보면 막막했다. 애자일한 조직을 선호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애자일과 관련된 서적이 꽤 많지만 가장 유명한 책은 김창준님의 함께 자라기인 것 같다.

내가 방문한 서점에는 함께 자라기가 없었고, 대신 이 책이 있었다. 그래서 구매했다. 조금의 과장도 보태지 않은 솔직한 이유다. 미리 말하자면, 이 책도 충분히 읽어봄직한 가치가 있다.

'팀원'인 내가 애자일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이 많지만 하나만 뽑으라면, 애자일 조직에 몸을 담고 있고 애자일 조직을 선호하는 수많은 나와 같은 '팀원'들에게 추천한다.

첫째, 애자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측면에서 애자일을 떠올려보자. 스프린트, 스크럼, 칸반, 회고, 빠른 실패를 통한 검증 등, 여러가지 키워드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반면, 애자일한 조직을 떠올려보자. 애자일한 조직이란 무엇일까? '통제가 없고... 자율적이고... 음...? 애자일한 조직이 곧 방임인가?'

애자일한 조직이 좋다고 하면서 막상 애자일한 조직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애자일한 조직에 걸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애자일의 본질과 맥락을 잘 모르면서 흉내만 내는 것 아닐까?

둘째, 언젠가 나도 리더십을 요구받는다.

그렇지 않을까? 언젠간 나도 리더십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인데, 애자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훌륭하게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팀원으로써 애자일을 잘못 이해한 사례를 풀어내고 있다. 애자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사례에서 이야기 하는, 애자일은 무조건적으로 자유로운 업무 환경이라 생각하고 회사의 가치나 방침을 어기는 팀원이 된다.

물론 팀장급이 애자일을 잘못 이해한 사례도 들려준다. 둘 다 공통적으로 전달하는 메세지는, 애자일은 방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애자일이란 무엇인가

아직 함께 자라기를 읽지 못해서 그 책이 어느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보다 큰 범위의, 경영 측면에서 애자일을 설명하고 있다. 애자일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나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애자일에 대한 정확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책의 저자들이 의도한 부분이겠지만, 실제로 정답을 정의하기에는 애자일이 너무 복합적이지 않은가? (대신 어떻게 하면 잘 도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과 사례는 충분하게 설명 해 주고 있다.)

만약 정답이 존재했다면 '우리 회사는 애자일에 어울리지 않는다, 애자일은 적은 인원일 때 가능하다'라는 말 대신에 이미 성공적으로 애자일을 도입한 회사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름대로 정의한, 애자일 조직에 대한 멘탈 모델은 다음과 같다. 순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 실패와 실수를 인정한다. 그러나 무능함은 인정되지 않는다.
  • 갈등을 인정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주고 받는 피드백을 통해 더욱 생산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 팀원을 통제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능동적으로 잘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어떻게 하면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침묵은 항상 건강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 성장에 높은 가치를 둔다. 개인이 성장할 때, 조직이 성장한다.
  • 권한과 책임을 적절히 분배하여 자율적으로 성장하며 업무를 진행한다. 그러나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것이 애자일과 방임을 구분하는 요소가 된다.
  • 의사결정은 효율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말한 권한과 책임이 적절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여기에 몇가지 더 추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같이 성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성장하지 않으면 조직도 성장할 수 없다. 그런 이유에서 성장에 높은 가치를 두지 않는 조직은 애자일한 조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자일 조직에서 일한다면 한 번쯤은 애자일 관련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도 좋고, 함께 자라기 책도 좋(을것 같)다.


이찬희

리액트와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하여 즐겁게 개발하고 있고, UX/UI에 관심이 많습니다.